재직중인 회사의 수습기간은 1개월이였지만, 통상적으로 신입사원의 수습기간은 3개월로 책정된다. 신입사원도 회사에 적응하고, 회사도 신입사원을 파악하는데 가장 적정한 기간이라 여겨지기 때문이 아닐까.
2021년 12월 20일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현 회사에 입사했고, 오늘로서 정확히 경력 3개월차가 되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사회의 수습 기간 딱지를 뗀 기념으로 이력서를 업데이트했고, 회고글도 작성해본다. 쓰고싶은 내용은 한가득이지만 (1)좋았던 점 (2)아쉬웠던 점 (3)앞으로 해볼 것으로 분류해 적어보기로.
좋았던 점
학습과 적용의 시간차를 줄이는 A/S 학습법 습득
입사 후 투입된 프로젝트에서는 Typescript와 mobX가 사용되고 있었는데, 특히 Typescript는 strict 설정이 true로 되어있어 모든 변수에 타입을 정의하며 개발을 진행해야했다. 이전에 Javascript를 익힐 때도, React를 익힐 때도 우선 개념을 익히고 차례차례 초기세팅부터 적용해나가는 방법을 택한 바 있어 처음 시도해보는 학습법이였다.
나는 이걸 완전히 익힐 수 있을까.. 처음엔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회사 프로젝트 코드를 보고, 그 때 그 때 모르는 개념을 찾아가며 응용해 코드를 작성해나갔다. (물론 처음엔 위험한 만병통치약 any로 응급처치를 해두고 서서히 바꾸어나간 부분도 적지않다)
학습-적용-응용의 과정에서 학습보다 적용의 비중이 크다보니 확실히 개념을 적용해 코드를 작성하기까지의 부담과 시간차가 줄어들었다. 이후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 서적 스터디를 통해 타입스크립트 설정부터 이론적인 부분을 학습해나가며 부족했던 부분을 조금씩 메워나갔다. 일종의 A/S랄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고 배운 것보다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은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학습부터 적용까지의 시간차는 줄이고 A/S를 통해 반복적으로 익혀나가는 학습법일지 모른다.
아쉬웠던 점
적응중이란 핑계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면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활용해 스터디도 하고 토이프로젝트도 해야지! 라는 원대한 목표가 무색하게 입사 후의 잔디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입사 극초기엔 근무시간동안 FULL집중 + FULL긴장을 하다 집에 돌아오면 뻗기 일쑤였고, 몸이 어느 정도 적응된 후부터는 당장의 개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잔업을 하거나 바로 써먹어야 하는 개념을 둘러보고 (기록할 틈 없이) 잠들었다.
최근 본 개발바닥의 코딩 광풍 영상 에서 회사 업무에만 매몰되어 있으면 결국 '우물안 개발자'가 되니, 어떻게든 그 외의 시간에 본인의 발전을 위한 학습을 병행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누군가 귀 옆에서 정신차리라 말하는 것 같았다.
이젠 적응중이란 핑계는 넣어 두고 초심을 찾아 하나 둘씩, 비동기적으로 실행해나가려 한다.
다음 주부터 알고리즘 스터디와 꾸준히 이어나갈 (그래야만 할..) 학습 기록하기,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단계적으로 하지만 병렬적으로 진행해보자
블로그는 매거진이 아니다
취업 전까지는 velog 플랫폼을 사용해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그 날 알게된 것을 서툰 솜씨로 일기마냥 적어나갔었다.
이후 블로그 플랫폼을 tistory로 옮겼고, 입사 후에는 '현직이 된 만큼 전과 다르게 정제된 포스팅을 해야한다' 는 부담 아래 결국 단 하나의 글도 작성하지 못했다.
평소 기록의 힘을 강조하고 신뢰해왔던 만큼 더더욱, 누적되는 임시 저장 글을 보며 쌓여가던 스스로에 대한 답답함. . 🤦
블로그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하면 좋을까 고민하며 몇 기업의 기술블로그도 정독해보고, 다른 개발자 분들의 블로그도 살펴보았다.
💡 그렇게 내린 결론
블로그를 '나 이만큼 알아요'라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내가 알게된 내용을 (1)머릿속에 구체화하며 한 번 (2)포스팅을 써내려가는 과정에서 한 번 더 익혀나가는 수단으로 사용하자. 작은 깨달음이라도 우선 적자!
나중에 뭘 이런걸 적었나 영 아니다싶으면 슬쩍 정리하지 뭐 의 마음가짐으로 ~
앞으로 해볼 것
사이드 프로젝트
간단하더라도 React와 Firebase를 활용해 1인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한다.
회사 업무는 Material-UI를 사용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에 더 집중된 백오피스 프로젝트인지라 CSS를 활용하는 범위가 제한적이고, 그만큼 아름다운 UI를 구현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 쌓이고 있기때문. 토이 프로젝트를 통해 UI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봐야지.
더불어 혼자서도 어느 정도의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Firebase도 익혀보려 한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기획으로는 독서 모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독서 기록 서비스나 실시간 채팅 서비스가 있다. 원하는 기획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개발에 대한 흥미와 자기효능감을 왕왕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테스트코드 익히기
최근 프론트엔드 개발자 채용공고를 보다보면 우대요건에 심심치않게 보이는 테스트 코드. '회사 프로젝트에 도입하려 어필은 하고 있지만 이미 테스트코드 도입 없이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일정상 어려울 수 있다. 회사에서 사용할 수 없다면? 오히려 좋아 나 혼자 먼저 써보지 뭐
앞서 언급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테스트코드를 조금씩 묻혀가는 식으로 익혀보려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추진력이 더 높아지는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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