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개발자가 된지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참석해본, 헤이조이스에서 주최한 여성 개발자 컨퍼런스.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포지션으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낀 점을 정리해본다.
'개발자다움'에 갇힐 필요는 없다
평소 패션도 개발자룩으로 여겨지는 체크셔츠와 거리가 먼 편이고,
공부하고 개발하는 것만큼 책읽고 글쓰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비전공자 개발자인 나.
'모름지기 개발자라면 ~해야지'라는 편견 속에서 괴리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메타 비즈니스 엔지니어 김민혜님 의 강연에서 느낀 건, 개발자는 개발만 해야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면 다양성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 하버드에선 공부만 해서 A+을 받는 학생보다 운동, 동아리도 하면서 A를 받는 학생이 더 훌륭한 학생이라는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일을 잘한다는 것은 결국 남들이 내가 맡은 일에 대한 신경을 끌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이 말은 탁월한 능력으로 실수없이 기한내에 완벽하게 해낸다는 것보다는(세상엔 생각보다 많은 변수가 있다), 일의 목적을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먼저 진행상황과 블로커를 미리 공유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 기술적 역량만큼 개발자로서의 소프트 스킬을 익혀나가야하는 내게 필요한 조언이였다.
또 결국 주니어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기술적 솔루션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 프론트엔드 생태계에 적용해보니 (지금도 딱히 그렇게 개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더욱 각종 라이브러리에 의존하기보다는 확장되는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의 본질인 Javascript를 놓치지말고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니어 트랙에 대한 시야 확장
취업준비를 하며 면접에서 10년 뒤에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나요? 라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었는데, 그 때마다 ~한 개발자가 되고싶다 정도로 대답했었다. 토스 프론트엔드 개발자 진유림님 의 강연에서 시니어가 탈 수 있는 테크/매니저 트랙 안의 여러 포지션을 소개해주셨는데, 내가 나아갈 길을 당장 정해버릴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 중 더 오랜시간 눈길이 머물렀던 포지션은,
Engineering Manager
실무 역량을 기반으로 업무, 팀 그리고 팀원을 모두 아우르며 팀원들의 성장을 돕고 개발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포지션. MBTI 검사를 10번하면 10번 모두 ESTJ가 나오는 찐 ESTJ로서.. '팀원들의 성장', '프로세스 관리' 키워드에 눈이 휙 돌아갔다.
돌이켜보면 크고 작은 팀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90% 이상의 확률로 팀장을 했었고, 팀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고 프로젝트의 일정을 꼼꼼하게 관리한다는 평가를 들었었다. (대학생 때부터 팀플 수업을 좋아했던 사람) 그런 내가 꽤나 잘, 즐기며 할 수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에 눈여겨보게된 포지션. 아직까지는 아 이런 포지션도 있구나, 나에게 잘 어울릴 수 있겠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시야를 넓게 가지려한다.
궁금해서 더 찾아보니까 뱅크샐러드 블로그에 포스팅된 글도 있었다.
회사에서 만날 수 없던 시니어 개발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확실히 더 넓게 시야가 트인 느낌이다.
앞으로도 네트워킹파티, 컨퍼런스 열심히 참석하면서 내게 참 잘맞는 이 공유 문화를 누려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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