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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2022년 하반기 회고

들어가며

이직 성공 직후 첫 출근 전 작성했던 2022년 상반기 회고글 이후, 새로운 직장에서 보낸 하반기 돌아보며 쓰는 글

내게 2022년 하반기는 한 마디로.. 맷집을 키워낸 시간 이였다.

유일한 프론트 개발자로 일하며 속성으로 맷집 키우기

이직한 직장에선 신규 서비스의 프론트 개발 업무를 혼자 담당하게 되었다. 

테크리드 역할을 해주시는 시니어 개발자분께서 나의 입사 전까지 홀로 프론트를 담당하셨던 터라 종종 봐주시기 했지만,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기에 앞으로 프론트 개발은 대부분 혼자 담당한다는 사실에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첫 스프린트, Demo 체험하기 / 튜토리얼 개발

팀에 대한 별도의 온보딩 가이드나 문서가 부재한 상황에서 입사 3일 만에 Demo체험하기 / 튜토리얼 개발에 투입되었다.

신규 기능 개발의 프론트 개발 담당자는 나 혼자였고, 회사와 서비스에 적응하랴 기존 코드를 파악하랴.. 정신없는 나날이었다.

 

첫 스프린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이전 회사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기획서 리뷰와 QA 대응

처음부터 모든지 잘하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그래도 잘 해내고 싶었는데, 역시 맘처럼 쉽지는 않았다.

기획서에서 다소 애매하게 이해되는 부분을 내 생각대로 해석해 개발했다가 이후에 뼈저리게 후회하며 다시 고쳤던 기억이 생생하다. 🥹

덕분에 다음 스프린트부터는 개발 전 기획서를 꼼꼼하게 읽고 애매한 부분을 미리 협의한 뒤 JIRA의 관련 티켓에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다.

Imposter Syndrome

가면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Imposter Syndrome. asana에 작성된 글 중 와닿는 정의가 있어 가져와보았다.

 

가면 증후군(Impostor syndrome)은 업무에서 달성한 성과와 관련하여 자신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업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므로 자신을 사기꾼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가면 증후군을 겪으면 자신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도록 동료들을 속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개발자들이 많이들 겪는 증상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겪게 될지는 몰랐다.

야근을 하면 하는 대로 내가 부족해서 일을 늦게까지 한다고 생각할까 싶기도 하고, QA 후 내 앞으로 생성된 티켓들을 보면서

내가 여기 올 실력이 맞았나? 경력 7개월 차인 내가 앞으로도 이 서비스의 프론트엔드를 혼자 담당할 수 있을까? 싶어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움츠러들면 어떡하나 하루하루는 이미 흘러가고 있는데!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하며 차근차근 눈앞의 일을 해치워나갔다.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다를 외치면서..! (꽤나 긍정적인 타입) 

느꼈던 아쉬움 직접 해결해 보기

앞서 언급했던 부담감과 가면증후군에서 비롯된 걱정을 해결해보기 위해 팀에 적응하며 느꼈던 아쉬움을 하나씩 해결해보자고 결심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온보딩 가이드!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고, 또 강점으로 생각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우리 서비스의 프론트엔드팀 온보딩 가이드를 작성해 보았다.

작성 후 사내에 공유되고 어쩌다 보니 다른 팀의 온보딩 가이드를 작성하는 기본 템플릿이 되어 뿌듯했던 🙌

최근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온보딩 과제 가이드 문서도 작성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PR 템플릿 작성, 디렉토리 구조 개편, Storybook 도입 등 이런저런 개선을 시도하며 내가 우리 팀에 도움이 되고 있구나!라는 보람을 얻을 수 있었고, 이 보람에서 비롯된 자신감으로 더 즐겁게 업무를 해나갈 수 있었다. 

 

물론 즐겁게 업무를 해나갈 수 있던 이유에는 좋은 동료들도 있었다.
매 스프린트 때마다 고군분투하는 날 보며 팀원분들께서 앞뒤에서 정말 많이 배려해주시는 걸 알기에 더 힘낼 수 있었고, 유쾌하고 화목한 팀 분위기 속에서 의견 조율도 어렵지않게 이루어졌다. 덕분에 인간관계 스트레스없이 온전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개인 스터디, 충분했나

주 1회 진행하는 알고리즘 스터디 한 회차를 모두 돌았고,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중이라는 사실은 뿌듯하긴 하지만

회사에 적응해야한다는 핑계로 개인 스터디, 그리고 블로깅은 생각보다 소홀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Github 프로필에  Front-end Developer who loves to record 라고 스스로를 소개해놨는데,

하루하루가 바쁘다는 핑계로 임시저장글만 쌓아두고 끝맺음을 미룬 스스로가 아쉽다.

 

이런 아쉬움을 해결하기위해 새해맞이 개인 스터디 관련해 좀 더 세분화된 목표를 수립했다.

2023년에 집중할 것들 중 하나인 개인 스터디 습관화, 시스템화하기!  

 

인풋 위주의 학습은 러프하게 학습 분기를 나눠두었고, 아웃풋 위주의 학습은 현재 기획중인 토이프로젝트 및 과제를 활용한 스터디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회고글을 작성하며 다시 점검해봐야지 

그 땐 이번 회고글에 적어낸 아쉬움을 나름의 방법으로 개선한 후이길 바라며 ❤️‍🔥